외노자 시절 약 6년전에 처음 생겼던 발 사마귀를 한국 들어와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블레오 마이신 주사가 아프긴 하지만 효과는 좋았다고 추천을 많이 해 주시더라구요. 모든 피부과가 주사 시술을 하는 건 아니라서 입소문 듣고 멀리 찾아가서 주사 맞았습니다. 치료기간은 6개월 정도 걸렸고 총 4회 주사 맞은 후에 완치 되었습니다.
1. 족저 사마귀 자가 치료 실패 경험
발에 사마귀가 생겼을 때 외국에 있었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치료하기 보다는 약국에서 티눈 밴드를 사서 붙였습니다. 사실 처음에 이게 사마귀인지 티눈인지 모르겠어서 그냥 냅다 티눈 밴드 붙였거든요. 티눈 밴드 붙이면 그 부위가 하얗게 불면서 각질화되서 떨어져야 하는데, 각질을 깍아 내고 나니 작았던 사마귀가 더 커졌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밴드는 붙이지 않고 사마귀 주위에 굳은 살이 생겨서 불편할 때마다 손톱깍기로 잘라내면서 내버려 두었습니다.
2. 한국에 온 뒤 블레오마이신 주사 치료 후기
1) 1회차 진료 (비용 16,000원)
의사 선생님이 발을 보더니 겉으로 보기에는 크지 않아 보이지만 상당히 발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 있는 큰 사마귀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번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하셨고 주사를 놔주시는데, 통증은 들었던 대로 어마무시하게 아팠습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충치 치료할 때 맞는 잇몸 마취주사보다 조금 더 아픈 느낌 입니다. 한 번 맞는게 아니라 한 4~5번정도 찌르기 때문에 헉하는 소리가 자동적으로 납니다. 주사를 맞고나서 3~4일 정도는 걸을 때마다 욱신 거려서 잘 못 걸었습니다. 특히 주사를 맞고 첫째 날에는 발바닥이 뜨겁게 불타오르는 느낌으로 꽤나 통증이 심했고, 4일 쯤 지나니까 검은 물집이 발바닥 안쪽에서 잡히더니 그 후로 굳어지며 딱지가 생겼습니다.
2) 2회차 진료
4주 후에 오라고 했는데, 여행일정도 있고해서 거의 두달만에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주사 효과 보려면 4주안에 꼭 와야 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사마귀 없앨 때 쉴 틈을 주면 안 되는 건가 봅니다. 그 뒤로는 꼬박 꼬박 기간을 지켜 방문했습니다. 주사는 여전히 아팠는데 그 경과는 처음 맞았을 때 보다는 통증이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2일 정도 욱신하더니 괜찮았습니다.
3) 3회차 진료
5주 후에 오라고 하셨기 때문에 정확하게 5주 만에 병원에 갔습니다. 발에 잡힌 딱지를 메스로 도려내고 주사를 놔 주셨습니다. 주사도 3번째 맞으니 참을만 하다고 느껴 졌습니다.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 인가 봅니다. 경과가 좋다고 5주 후에 또 오라고 하셨습니다. 이번에도 이틀정도 욱신거렸고 걷는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사마귀 크기가 많이 작아졌다는게 확연히 알 수 있었습니다.
4) 4회차 진료
선생님께서 아마도 마지막 주사가 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빠르게 주사를 놔주시고는 7주후에 보자고 하셨습니다. 역시 이틀 정도 통증이 있었고 괜찮아 졌습니다.
3. 6년 묵은 족저 사마귀 완치되다.
아직 7주차가 안되어서 병원은 안갔지만, 어제 간당간당 붙어있던 딱지가 떨어졌습니다. 딱지 떨어진 곳을 보니 매끄러운 살이 차 있었습니다. 가로로 꼬집어서 아프면 사마귀인데 마구 힘주어 꼬집어 봤지만 아프지가 않습니다. 6년 묵은 발사마귀를 6개월 정도 걸려 퇴치하고 나니 속이 시원합니다.
피부과에서 하는 사마귀 치료로 냉동치료, 주사치료, 절제수술 등이 있습니다만, 제가 해본 건 주사 치료밖에 없습니다. 사마귀가 난 부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고 하는데 손톱, 발톱 주위는 아무래도 주사보다는 냉동으로 많이 치료한다고 하시네요. 저처럼 비교적 안전한 부위인 발 바닥에 꽤 큰 사마귀가 있다면 주사치료가 가장 확실하면서도 효과적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 외에 사마귀 치료를 위해서 최근 한달간은 사마귀 치료에 좋다는 율무가루를 구해서 영양제 먹듯이 한 숟갈씩 먹었는데 시너지 효과가 난 건지 오로지 주사효과인지는 사실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치료 기간 동안 발바닥에 심한 압력을 주는 운동은 피했습니다. 오래 걷거나 뛰는 것은 자제했고 10분정도 뛰는 건 의사선생님이 괜찮을 거라고 하셔서 조깅 10분정도 주 3~4회정도 했습니다. 이상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사마귀 완치하시기를 바라며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역 문화 센터 글쓰기 강좌 수강 후기 (0) | 2023.05.23 |
---|---|
슈퍼 엘니뇨 온다! 여름 폭염 대비책 (0) | 2023.05.22 |
생리전 증후군 여드름 탈출 이노시톨 구입후기 (0) | 2023.05.19 |
테니스 시작했습니다 (0) | 2023.05.18 |
장상피화생 만성 위염 진단 받고 커피 끊은 후기 (2) | 2023.01.03 |
댓글